안녕하세요, 책마을 주민입니다:-)
책마을에서 첫 번째로 소개할 책은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입니다.

똑같은 날은 단 하루도 없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겹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헤어를 바꾸면서 자신의 모습에 새로움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새로움도 잠깐의 즐거움을 주고 다시 일상으로 살아가다보면 또 무료한 순간들이 옵니다. 이 책은 똑같아보이는 오늘도 새로운 하루를 맞아 좋아하는 일들을 반복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일깨워줍니다.
저자가 이 책을 '나를 지키는 일상의 좋은 루틴 모음집'이라고 표현한 것 같이 제 삶에도 적용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한 루틴들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태도]
"'이건 스무살 때 샀던 머플러인데, 마흔 살에 샀던 스웨터랑 찰떡처럼 잘 어울리네!'라고 만족스럽게 외출을 준비하는 할머니가 된 내 모습을 그려보며, 한 번 들인 물건은 소중하게 관리하며 계속 사용한다."
무언가를 소중하게 여기고 대하는 것은 우리 삶에 참 중요한 태도입니다. 작은 것이라도 하찮게 여긴다면 그런 부정적인 생각은 우리 삶 어딘가에 작게 뿌리 내려 다른 일을 할 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건을 오래 쓰다보면 지겨워질 수 있죠.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요즘 빈티지 가구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쓴 흔적과 함께 세월이 느껴지는 가구에 매력을 느끼는 거죠. 또한 그 가구에는 그만의 이야기가 들어있어 더 매력적입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들도 소중히 여기고 관리하며 오래 사용하다보며 세상에 하나뿐인 멋스러운 빈티지 가구가 됩니다.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가구와 물건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물건을 대한다면 소중히 다루지 않을 것이 없을 것입니다. 또 그런 태도는 우리 삶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감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는 미룰 수 없는 건강한 식습관]
"부족한 듯 먹는 것이 가장 좋아. 삼시 세 끼만 챙겨 먹고 간식은 먹지 않기. 조금씩 담아 우아하게 천천히 먹는 것은 참 멋진 일이야."
저희 어머니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 "먹고 나서 기분 좋은 걸 먹어라."입니다. 자극적인 음식들은 먹을 떈 기분이 좋지만 먹고 나서는 살이 찌거나 피부에 트러블이 나는 등 안좋은 변화가 일어나면 후회를 하곤 합니다. 또 배가 터질 것 같이 많이 먹으면 맛있는 것을 먹었음에도 그 더부룩함에 다음 날 아침까지 고생할 떄도 있습니다. 달달한 간식은 순간 기분을 좋게 하지만 계속 먹고 싶게 하고 먹지 않았을 때 기분을 확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담백한 음식으로 적당한 허기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 몸뿐만 아니라 기분 또한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뷰티 습관]
"그 대신 내가 매일 가꿀 것은 얼굴에서 풍기는 분위기. 평온함 속에서도 호기심을 잃지 않은 반짝거리는 눈빛이 아이라이너를 대신할 것이고, 여유가 그려지는 입술선이 편안한 인상을 만들 것이다."
저자는 유행하는 화장법이나 헤어스타일이 아닌 자신에게 딱 맞는 스타일을 계속해서 유지하며, 언제 봐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사람으로 보여진다고 합니다. 그것이 지루한 게 아니라 누군가가 나를 다시 만났을 때 기억 속의 모습 그대로라 조금은 안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사람들은 편안하고 익숙한 것을 좋아합니다. 가끔씩 새로움을 주는 것도 좋지만 결국엔 익숙함에 머무르게 됩니다. 저 또한 몇년 째 똑같은 화장법과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딱 맞고 편안한 분위기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이들 하는 이야기지만 외형보다는 내면을 가꾸는 것이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나이 드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작고 사소한 것에 감동할 줄 아는 마음과 어딘가 조급하거나 불안해보이지 않고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가지는 것이 마음뿐만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일입니다.
[늘 같은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
"똑같은 날은 단 하루도 없다. 창을 연 순간 오늘의 공기가 어제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환기하는 찰나에 느끼는 감정은 행복보다는 감사에 가깝다. 또 새로운 하루를 맞아 좋아하는 일들을 반복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
저도 매일 아침 환기를 합니다. 밤새 정체된 집안의 공기를 빼주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들여 순환시켜주기 위함이죠. 또한 매일 다른 공기의 냄새를 맡으며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저는 특히 비에서 나는 냄새를 좋아합니다. 이끼 낀 바위에서 나는 냄새 같기도 하고, 흙냄새와 풀냄새가 섞인 청량하고도 산뜻한 자연의 냄새를 맡으면 꿉꿉한 기분도 씻겨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존재할지도 모르는 퇴근 후 생활]
"승진이나 더 높은 급여는 환영하나 삶을 송두리째 바칠 만큼 감사하지 않고, 동료들과 잘 지내는 것과 회사의 목표와 방향성에 맞춰 일하는 것은 기본이나 회사만 믿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그러자면 필요한 것이 내가 잘하는 일로 언제 어디에서나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갖는 것이다.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 변하지 않는 방향이다."
제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회사에만 의지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잘하는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사람은 성장합니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한 후에도 편하게 쉬지 못하고 불안하다면 또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것이 처음엔 돈을 가져다주진 못하더라도 나의 재미를 충족시켜준다면 성공한 것이고, 그것이 쌓이다보면 나의 또 다른 능력이 되기도 하고 제 2의 월급이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 시키지 않은 일을 자발적으로 한다는 것은 놀라운 변화이자 발견입니다. 또 다른 말로 재능이라고도 하죠.
[노는 게 제일 좋은 어른의 주말]
"나의 편견이겠지만 독서인들은 내면의 깊은 세계를 탐구하는 것을 더 좋아하므로 그렇게 사교적인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나 자신을 아는 것만큼 재밌고 보람있는 일도 없을 겁니다. 그래서 mbti도 유행을 한 것이겠죠. 삶이 지루하거나 불안한 건 아마 나 자신을 잘 알지 못하기 떄문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잘 알기 위해선 사유해야하고, 사유하기 위해선 독서만한 게 없죠.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의견을 생각해내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됩니다. 그렇게 나에 대해 알아간다면 내가 어떤 상황에 있을 때 행복하고 즐거움을 느끼는지 알고 그에 나 자신을 보살필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일상을 잘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나에게 맞는 루틴이 무엇인지 모를 땐 다른 누군가의 좋은 루틴들을 엿보며 따라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다보면 나에게 꼭 맞는 루틴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나를 단단하게 받쳐주고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줍니다. 자신의 일상을 향상시켜주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저 또한 제 나무를 잘 보듬고 가꾸며 뿌리가 튼튼하여 궂은 날씨에도 흔들리지 않고 유연하게 잘 버티는 나무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에세이 서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추천] 취향의 기쁨 (0) | 2023.03.23 |
---|---|
[책 추천] 집과 산책 (2) | 2023.03.17 |
[책 추천] 아주 보통의 행복 (0) | 2023.03.16 |
댓글